국민의힘 경선 후폭풍

세대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尹·洪 대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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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한 전당대회 이후, 윤 후보를 주로 지지한 60·70세대와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20·30 세대 사이의 격렬한 세대갈등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및 20·30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민의힘 탈당 인증 및 윤 후보에 대한 비판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포탈 댓글 등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청년 세대들은 "국민의힘이 도로 한국당이 됐다" "60·70 당원들이 보수 개혁을 막았다"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이들은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이긴 홍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20%포인트 이상 뒤쳐지며 패배한 것을 '불합리'한 결과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차라리 이재명 후보를 찍고 다같이 죽자"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과거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티비토론에서 말한 '공평한 파멸'을 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홍 의원에 대한 지지를 '역선택' 등으로 해석하는 윤석열 캠프측의 발언 등이 나오면서 비토정서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날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 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 가고자 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발언이 이같은 20·30의 표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윤 후보를 향한 비토 정서를 보이는 20·30세대들에 대한 60·70 세대의 반발도 적지않다. "공정한 경선을 거쳐 나온 결과임에도 승복하지 않고있다"는 비판이다.

이들은 또 사실상 '원팀'을 거절한 홍 의원에 대한 비판도 쏟아내고 있다.

최종 후보가 된 윤 후보의 입장에서는 '세대갈등'을 어떻게 갈무리하느냐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명낙 대전으로 인한 민주당내 갈등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30·40세대의 경우 '진보-보수' 성향보다는 실용적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다. 당보다는 '인물론', 혹은 자신들의 정치적 효능감을 증명하는 쪽으로 표심이 움직이는 성향을 보인다는 의미다.

경선 결과에 크게 반발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의 경우 결국에는 민주당 지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만, 청년 표심의 경우 투표를 하지 않는 등 아예 지지층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이와 관련 "청년세대의 지지를 유지시키고,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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