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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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야당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모두에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모두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27%로, 윤 전 총장(35%)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홍 의원이 야권 후보일 경우 이 후보는 30%로, 홍 의원(35%)보다 5%포인트 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4%에서 39%로 5%포인트 빠졌다. 지지율이 23주 만에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8%포인트 급락한 27%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7%포인트 오른 38%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에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응답은 54%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국정안정론은 7%포인트 하락했고, 정권심판론은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 관계자는 "이번 주는 국민의힘 경선이 치열한 기간이라 민주당의 하락보다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한 모양새"라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여론 지형이 변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