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심에서 민심의 바다로" 洪 "조직 아닌 바람이 승리"
국힘 당원투표율 61.5%, '흥행대박' 행진…주자들 "내가 유리"(종합)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율이 60%를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원 투표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61.46%(전체 선거인단 56만9천59명 중 투표자 수 34만9천762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일 모바일 투표와 이날 시작한 ARS 전화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ARS 투표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이 대상이며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당원 투표는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6·11 전당대회 당시의 당원 투표율(45.36%)을 일찌감치 훌쩍 뛰어넘었다.

일각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결과와 이날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4개 조사 기관이 각 1천500명씩 6천명에게 전화 면접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각 후보 간의 일대일 대결을 전제로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자들은 당심·민심을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며 막판 '세몰이'에 열을 올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세에 대해 "선거 출마한 사람은 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논평에서 "캠프에 ARS 전화 응답 요령을 묻는 당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당심을 사로잡은 '윤석열 바람'이 민심의 바다로 이동해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엄청난 투표율은 당원들이 그만큼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조직이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못하고 결국 바람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자발적으로 입당한 수도권, 청년층 당원들은 중도·보수 쪽이 많을 것이고, 소신 투표를 할 것"이라며 "일반 민심에서도 제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원래 후보들은 다 자기가 유리하다고 이야기하게 돼 있지만, 저도 제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막바지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일부 캠프는 여론조사 불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유승민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당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고 '윤석열'을 선택하라는 내용의 불법 투표 조장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윤 후보가 이와 무관하다면 유포자를 고소하라"고 말했다.

국힘 당원투표율 61.5%, '흥행대박' 행진…주자들 "내가 유리"(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