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과 각 세우고 민생 해결 의지…본선 경쟁력 부각 전략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3일 당 후보 선출을 위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자 '민심 잡기'에 올인했다.

여론조사에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만큼 민생 현안 해결 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며 대항마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여론조사 시작에 "본선 적임자"…野 주자들 '민심' 총력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자신의 공약인 100조원 규모의 '긴급 구조 플랜'을 소개하며 민생 해결 의지를 밝혔다.

오후에는 국회에서 하태경 의원과 군 인권 문제를 주제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어 약점으로 지적받는 청년층 공략에 나선다.

윤 전 총장은 이와 함께 SNS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 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사실상의 '야권 빅텐트'를 치겠다는 구상으로, 외연 확장과 동시에 정권교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여론조사 시작에 "본선 적임자"…野 주자들 '민심' 총력전

홍준표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에서 관권선거 중단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비리 덩어리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이 대선을 관권 선거로 몰아가고 있다"며 대장동 특검과 선거중립내각 구성, '이재명 예산' 편성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하산길에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대못 박기를 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라"며 각을 세웠다.

여권을 정조준함으로써 자신이 본선 후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SNS에서도 "무야홍(무조권 야권 후보는 홍준표)에서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가자"며 "경선 후에도 4개월간 상대를 압도할 도덕성·정책·경력·능력을 겸비한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 시작에 "본선 적임자"…野 주자들 '민심' 총력전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메시지 고공전에 주력했다.

유 전 의원은 SNS와 라디오 등에서 이재명 후보의 정책 공약에 대해 "완전히 설탕 덩어리로 나라 경제에 굉장히 해로운 것"이라며 "면장도 못 할 후보를 뽑고 나서 5년 내내 후회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라디오에서 "리스크가 가장 적게 이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것은 원희룡"이라며 "비리, 도덕성, 정책, 국정운영 능력 모든 부분에서 맞대결을 이어가야 하는데 제가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일으킬 후보"라고 강조했다.

상대 주자를 견제하는 신경전도 펼쳐졌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한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홍어준표' 표현에 대해 "저런 사람이 교수라니 낯이 뜨겁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과거 이준석 대표를 향한 막말 논란을 빚었던 김소연 변호사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가 해촉된 것에 대해 "윤 후보의 당 대표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일부 캠프에선 여론조사 불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유승민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당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고 '윤석열'을 선택하라는 내용의 불법 투표 조장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윤 후보가 이와 무관하다면 유포자를 고소하라"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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