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국조실 국제개발협력본부장 "질적 성과 내야"
"ODA 현장 목소리 듣는다"…정부, 가나·이집트서 발전방안 논의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가인 가나와 이집트에서 ODA 사업현장 점검과 현지 의견 수렴에 나섰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지난 26일 가나를 방문해 주요 정부 인사를 면담하고 ODA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고 국무조정실이 31일 전했다.

ODA는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해 제공하는 유무상의 원조사업으로, 우리 정부는 올해 집중적인 협력이 필요한 중점 협력국가 27개국을 지정해 전체 ODA 재원의 70% 이상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오포리-아타 가나 재무부장관과 만난 김 본부장은 "서아프리카 요충지에 위치한 가나는 국민들의 교육열과 개발 의지가 높아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오포리-아타 장관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은 국제사회의 롤모델"이라며 "한국이 강점을 가진 IT 분야에서 개발 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가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 일행은 지난 26일 공관 직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수출입은행 등 직원들과 함께 ODA 현지 협의체를 개최해 우리 정부의 ODA 추진 체계를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이집트를 찾아 라니아 알-마샤트 국제협력부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 양국간 중점 협력 분야를 논의하고 ODA 추진 성과를 점검한다.

이어 코이카가 583만 달러를 투입한 한-이집트 기술대학을 방문해 현지 의견을 수렴한다.

이 대학은 인근 삼성전자 사업장과의 인턴십 프로그램이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성공적인 ODA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ODA 규모 확대 추세에 맞춰 이제는 질적인 성과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개도국 현장의 목소리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우리 ODA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