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 산 내집서 짜장면 vs 빚 없이 李 기본주택…윤석열의 선택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빚을 내서 내 집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 먹기,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라는 질문에 "빚내더라도 내 집 사서 이사한 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31일 쿠팡플레이에 공개된 SNL코리아 인턴기자 코너에 출연해 '밸런스 게임'에서 이렇게 답했다. 밸런스 게임은 고르기 어려운 두 가지 선택지 중 한 가지를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게임이다.

인턴기자 역할을 맡은 배우 주현영 씨는 윤 후보에게 '이재명이 내 캠프에서 일하기,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중 하나를 선택해달라고 질문했다.

윤 전 총장은 "다 싫은데 골라야 하나"라며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재차 답을 요구하자 "그럼 이재명 후보가 내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사모님과 또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라는 질문에는 "답은 무조건 1번(전자)이네"라고 했다.

주 씨가 '정말 확실한 답변이냐'라고 재차 묻자 윤 전 총장은 "(촬영 영상이) 공개돼 나올 텐데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다'는 주 씨의 말에는 "눈치 봐야죠"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030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후보'라는 주 씨의 소개에 "뜨거운 지지는 아직 아닌 거 같다"며 머쓱해했다.

윤 전 총장은 청년 정책에 대해 10글자 이내로 소개해 달라는 부탁에 "청년이 참여하는 정책"이라고 답했다. 주 씨는 "재치 있는 답변을 기대했지만 재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배우 주현 씨 성대모사로 해달라는 부탁을 받자 "아이고 그냥 기죽지 말고 용기를 가져요, 용기를. 응?"이라고 성대모사를 하며 답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