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종로…'임종석-이준석' 빅매치 성사될까
'보수텃밭' 서초…野본선티켓 '여성 4파전' 예상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와 서초갑 보궐선거 열기가 벌써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정치 1번지' 종로와 '보수 텃밭' 서초갑 지역구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무주공산인 상태다.

대선정국의 서울 민심과도 맞물린 선거전이라는 점에서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선정국 '서울판 미니총선'…종로·서초 보궐선거 벌써 후끈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종로 지역구는 여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한 곳이다.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모두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중량급 후보군으로 꼽힌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을 맡은 임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이라는 상징성까지 갖춰 '정치 1번지' 도전이 예상되는 유력 인사로 꼽힌다.

추 전 장관도 종로에 출사표를 던질 만한 당내 중량급 인사로 거론된다.

서울 광진을에서 5선을 지낸 추 전 장관은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저격수'를 자임하는 동시에 이재명 대선후보의 우군을 자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의 '여성 러닝메이트' 격으로 종로 지역구에 입성한 다음 이를 발판으로 차기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이름도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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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본인 뜻과 무관하게 이준석 대표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임종석 대 이준석' 빅매치 성사 여부가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태어난 이 대표는 세 차례 낙선한 서울 노원병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민주당이 내리 당선됐던 종로를 탈환하려면 인지도가 높고 2030의 지지세가 강한 이 대표를 내세워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반대로 당 대표가 직접 본인 선거를 나설 경우 대선 총지휘 역할에 차질이 초래될 수 있다는 반론도 없지는 않다.

당내 대선후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밖에 홍정욱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종로 출마를 제의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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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서초갑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놓고 '여성 4파전'이 예상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구청장직에서 사퇴하고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전희경 전 의원도 출사표를 낸 상태다.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사무부총장인 이 위원장은 20·21대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에 출마한 바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출마 시나리오가 돌았으나 그는 주변에 "검사로서 할 일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