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 열린민주와 힘모아야"…"野 동의시" 전제하며 탕평내각 의지
이명박·박근혜 사면 반대…"北, 첨단산업 중심 투자자유국가로 만들어야"
"권력구조 전면개헌 대신 기후위기 등 순차 부분개헌" "고의 가짜뉴스 책임 지워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우리가 내년 선거에도 이겨야 하고, 또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당내 갈등과 분열을 방치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열린민주당을 포함하는 여권 대통합 및 '당내 대사면' 추진 방침을 밝혔다.

또한 집권시 인선과 정책에서 진영을 가리지 않겠다면서 야당의 동의를 전제로 야권 인사의 입각을 위한 당대당 협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 탕평내각 구성 의지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성남시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요한 분기점인 내년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개혁 진영이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

여권 대통합을 하자. (그리고) 거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대사면을 하자"고 말했다.

본선 국면에서 보수대통합론 등에 맞서 진영내 이탈을 차단하는 한편으로 대선 이후 능력 중심의 탕평인사를 통해 국민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지난 10일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 후보는 '당내 대사면'의 의미에 대해 "당헌당규 위반이나 탈당 등 해당 행위에 대해 입당을 거부하거나, 입당해도 공천 시 감점을 하는 제재가 있다"면서 "여권의 정치적 대통합이 필요하다.

일종의 정치적인 대사면을 해서 최대한 통합하고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열린민주당에 대해 "어떤 형식이든지 힘을 합쳐야 한다.

열린민주당하고도 통합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송영길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도 각각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의 독자 출마에 따른 표 분산 문제와 관련, "심 후보 본인은 (완주) 의지를 표명하는데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고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 "그때 가서 우리가 함께 이길 수 있는 길을 국민이 제시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집권시 조각 등 인사 문제와 관련, "저는 인사와 정책에 관해서는 진영 개념이 거의 없다"며 "인사는 유능하고 적합하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가능한 한 넓게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도 좌우, 보수 진보 이런 편을 안 가린다"며 "(오히려) 상대가 한 이야기를 채택해서 쓰면 칭찬받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당선 후 내각에 야당 인사도 포함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가능하면 역량 중심으로 판단하니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다.

저쪽 진영에 가깝다든가 하는 것은 제한이 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야권 인사의 입각을 위해서는 "당 대 당 협의를 해야 하는데 그게 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내 생각엔 (야당이) 불응할 것 같다"면서도 야당이 동의한다면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는 "본인들이 잘못했다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 논의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소급입법으로 공소시효를 폐지해서 지금이라도 (추가) 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이재명 "여권 대통합·당내 대사면…'野입각' 당대당 협의 의사"

이 후보는 개헌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 헌법은 전면 개정만 있는데 미국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면 지방선거 때, 총선 때, 대선 때 한 번씩 하는 식으로 합의되는 것부터 고쳐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권력구조 문제는 유불리가 있으니 전면개정을 합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부분적으로 합의되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하자는 것인데 먼저 합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기후 위기"라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 단계적 동시행동 추진 입장을 재확인한 뒤 "대북 제재 완화의 대전제는 한 번에 하기는 어려우니 단계적으로 가자는 것"이라면서 "쉽지는 않지만, 비핵화와 동시에 신뢰 제고를 위해, 안전장치를 만들기 위해 북한을 첨단산업 중심의 투자자유국가로 가는 길을 찾아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미국 이익에 부합하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이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처럼 신발만 만드는 것을 넘어서 첨단산업이나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들에 대대적으로 투자를 해서 투자자유국가 형태로 갈 수 있으면 북에도 좋은 일이다.

'경제를 통한 평화'와 '평화를 통한 경제'는 상호보완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할 말을 하는 당당한 관계로 가는 게 서로에게 이롭겠다고 생각한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이 후보는 제품·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언론도 제재대상을 좁혀서 고의로 허위임을 알면서 이익을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언론도 포괄적 징벌적 배상제도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현재 국회 계류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명백한 고의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재명 "여권 대통합·당내 대사면…'野입각' 당대당 협의 의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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