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포석?…위원장 공모 신청자 총 5명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한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 격인 청주시 상당구로 'U턴'을 시도한다.

청주 상당구로 'U턴'한 정우택…조직위원장 응모(종합)
29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청주 상당 조직위원장을 공개 모집한 결과 정 위원장과 노동영 변호사, 신동규 서울시당 지역화합위원장, 신동현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임병윤 공인중개사가 신청했다.

정 위원장은 19, 20대 총선 때 상당구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했으나, 지난 21대 총선 때는 흥덕구 선거구로 말을 갈아탔다가 고배를 마셨다.

당시 맡았던 흥덕구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한 뒤 이번 공모에 응했다.

정 위원장의 상당구 복귀는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이 지역의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그는 15대(진천·음성)와 16대(진천·괴산·음성)를 포함해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 위원장은 해양수산부 장관, 민선 4기 충북도지사,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다만 잦은 지역구 이동이 5선 고지 재도전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 위원장과 상당 조직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신청자들 가운데 신 위원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변하고 있지만, 청주 정치권의 현실은 아직 그대로이다"라면서 "눈치 보지 않고 과감히 나아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주 상당구로 'U턴'한 정우택…조직위원장 응모(종합)
국민의힘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조만간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추천하고, 최고위원회 의결로 청주 상당 조직위원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이 궐위된 경우 등일 때 조직위원장을 임명한다.

조직위원장은 운영위원 선임권을 갖기 때문에 통상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국민의힘 상당구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는 윤갑근 전 당협위원장이 라임 펀드 판매 사기 의혹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사고 당협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상당구는 총선 당시 회계 부정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국회의원의 중도 낙마로 재선거가 치러진다.

이 때문에 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에 이어 당협위원장 자리에 오르면 재선거 도전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