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떼" "적반하장" 신경전 고조…초선 35명 "비방 도넘어" 성명
尹 "이준석과 당혁신" 洪 "노인복지청"…취약 지지층 공략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당원 투표를 나흘 앞둔 28일 승리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기 위한 막판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권 교체의 적임자'를 자임하는 동시에 2030 지지층을 노렸다.

이날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꼭 넉 달을 채운 윤 전 총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국민 약탈 사건 특검을 도입하고 모든 형태의 정치 공작을 분쇄하기 위해 결연히 맞서 싸우는 선명한 후보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이번 대선을 '부정부패 척결의 적임자를 뽑을 것인지, 부패의 몸통을 뽑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자신을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의 도구로 내세웠다.

특히 국민의힘 혁신을 공약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때 불협화음이 있었던 이 대표와 본선 진출 후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당원들에 안정감을 주고,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2030 세대 표심까지 끌어당기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최근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 등을 의식한 듯 "미지의 길을 가다 보니 여러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

오늘 윤석열은 부족하지만, 내일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라고 몸을 낮추기도 했다.

尹 "이준석과 당혁신" 洪 "노인복지청"…취약 지지층 공략

홍준표 의원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 복지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본 시리즈 공약을 '가장 질 나쁜 분배 포퓰리즘'이라 지칭하며 경제 성장과 복지 확대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노년층을 위한 정책 구상이 눈길을 끌었다.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청 신설, 노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유연 근무제 활성화, 재산이 아닌 소득을 기준으로 한 지역 가입자 건강보험료 부과, 고령자 신규 고용 기업 대상 고용장려금 인상 등으로 서민 중에서도 노인 복지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는 당원 투표가 본선 진출의 당락을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가운데 당심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50대 이상의 지지를 최대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尹 "이준석과 당혁신" 洪 "노인복지청"…취약 지지층 공략

주자 간 신경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감정이 고조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양상이다.

홍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흘러간 정치인들 주워 모아 골목대장 노릇 한다"고 비판하자,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정치 경륜이 수십 년 되신 분이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오히려 자기 부정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홍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총장의 '반문 결집' 전략에 대해 "그것으로는 정권 교체 못 한다"며 "정권 교체의 키는 2030, 중도층, 호남이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의 캠프 인재 영입과 관련, "윤석열 캠프에는 파리떼가 들끓는다.

파리떼는 부패한 곳에만 들끓는다"며 "제가 한 말이 아니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한 말"이라고도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홍 의원이 전날 TV 토론에서 자신의 탄소세 질문에 '야비하다'며 답변을 피한 데 대해 "실제 국민 삶과 국가 현안에 관해 관심도 없고 준비도 안 돼 있던 것"이라며 "뻔뻔한 적반하장식의 토론 태도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고 저격했다.

한편, 초선 의원 35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후보들 간 공격과 비방이 도를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며 지나친 기 싸움에 우려를 표시하고 '원팀' 정신을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나중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다 같이 함께 움직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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