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구애 총력…"때묻지 않아" vs "26년 당 지켜"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내달 1∼4일 진행되는 최종경선 당원 투표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주자 간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보다 당원 투표 지지율 격차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당심의 확실한 선택을 받는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본선 진출자는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합산해 결정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두권 주자 간 여론조사 지지율이 5% 안팎으로 붙을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당심이 승부처"라고 내다봤다.

룰은 정해졌다…尹 "반문 모여라" 洪 "주윤발 무야홍"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반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당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뼈아픈 패배를 주는 것"이라며 '통쾌한 승리'를 강조했다.

당원들에 부친 우편 홍보물에서는 "정치판에 때 묻지 않은 사람", "문재인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를 자처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2차 예비경선 당원 투표에서 홍 의원에 더블스코어로 이겼다"며 "그때와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민심 우위'를 부각한다.

홍 의원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로지 홍준표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자신을 '필승 카드'라 칭했다.

우편 홍보물에서도 윤 전 총장과 반대로 "당과 함께 한 26년"을 거론하며 "누가 보수의 적자, 국민의힘의 적자인가"라고 호소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된 홍 의원 측은 당심도 결국 민심을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주윤발 무야홍'이라는 말이 있다.

낮에는 윤석열을 지지하다 발을 빼고, 무조건 밤에는 홍준표 지지라는 뜻"이라며 20∼30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