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대변인 "핵 배치·9.19 파기? 경악"
"국가 명운 담보 도박판 즉각 중단해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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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의 안보 공약을 두고 "한반도를 화염과 분노에 둘러싸인 전쟁의 불구덩이로 밀어 넣겠다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병주 의원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핵을 배치하고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한다니 홍 의원의 안보 공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여전히 냉전 시대에 머물러 있는 홍 의원의 안보관에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모두 윈도우10을 쓰는데 윈도우95 수준에 머물러 있는 홍 의원이 딱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의 핵 배치를 주장하는 것은 국제관계와 한미동맹의 ABC도 모르는 낯 뜨거운 주장"이라며 "미국 국무부도 야당의 핵 배치·공유 공약에 대해 '미국의 정책은 이를 지지하지 않으며, 해당 공약을 발표한 사람들이 미국의 정책을 모른다는 것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하겠다는 언사는 한반도를 다시 한 번 전쟁의 불구덩이로 밀어 넣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게임을 하고 있느냐. 움직이면 위험하다"라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이 원하는 게 한반도의 또 다른 전쟁이 아니었으면 한다. 평화를 위한 협약을 깨 놓고, 또 국제사회가 인정하기 어려운 핵무장을 주장하며 평화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홍 의원은 국가의 명운을 볼모로 삼은 도박판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국방은 매우 유약해졌고 안보는 흔들리고 있다. 대북정책이 국방정책에 우선되면서 국격은 크게 무너졌고 국익은 훼손됐다"며 '안보·국방의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7대 방안으로 △'남북 불간섭과 체제 경쟁주의'로 전환 △취임 즉시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전술핵 재배치 등 한미 핵공유로 남북 군사력 균형 회복 △육·해·공·해병특수군의 4군 체제 확립·임기 내 모병제 추진 △국방과학연구소(ADD) 역량 극대화 △사이버전 대응 역량 강화 △군수획득 분야에 '블록체인 관리체계' 도입 등 선진군대·효율적인 군대 전환 등을 제시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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