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과기부, 'AI 솔루션' 시범적용 착수식…연내 36개 부대서 실시
군병원서 찍은 엑스레이, AI가 판독해 정확도 높인다
군병원에서 촬영한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물을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더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27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AI로 의료영상을 분석해 군의관의 진단을 지원하기 위한 'AI 솔루션 시범적용 착수식'을 개최했다.

뷰노·루닛·딥노이드 등 3개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해부터 군에서 많이 발생하는 폐렴, 결핵, 기흉, 척추, 사지골절, 무릎 등 6대 질환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향후 대상 질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작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총 332억원을 지원한다.

관련 기술이 개발되면 군에서는 영상판독 전문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장병에게 보다 신속·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AI 솔루션을 우선 국군수도병원, 연평부대, 육군 7사단 등에 시범적용하고 연내 군병원·의무부대 36개소의 흉부질환(결핵, 폐렴, 기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사용자 편의성, 안정성 검토, 성과 검증 등을 거쳐 전 부대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현수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장병 복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군 의료분야에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민관군이 상생하는 인공지능 선도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규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의료영상 판독 솔루션은 그간 민간의 기술을 군의료 환경 맞춤형 적용의 그 첫 단추"라며 "향후 다양한 데이터 학습을 통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대상 질환을 확대하여 인공지능이 우리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