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리스크 관리 과제…洪, '큰 형님' 원팀 모드
劉, 도덕성 검증…元, 정책경쟁 무게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토론회가 반환점을 돌았다.

총 10번의 TV토론 가운데 6번을 마친 상태다.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을 앞두고 대전·세종·충청 합동토론(25일), 강원 합동토론(27일), 3차 맞수토론(29일), 서울·경기 종합토론(31일)만 남겨두고 있다.

윤석열 홍준표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서 토론회가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정책토론의 강점이 있는 유승민 원희룡 후보의 추격세도 토론에 달린 모양새다.

반환점 돈 野 4강 TV토론…'혼전 구도'에 변수될까

'정치 초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토론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순발력이나 나아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대선판이 오징어 게임처럼 돼간다'는 홍준표 의원의 공격에는 "흥 후보도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고, '반려견 사과 사진' 논란에 대한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는 "경제전문가라면서 인신공격이나 했지, 정책 얘기하는 걸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응수했다.

캠프 관계자도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8월만 해도 토론을 기피한다는 공격이 있었지만, 지금은 (토론실력이) 괜찮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순발력, 대응도 정책 비전을 중심으로 끌고 갔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남은 과제는 리스크 관리다.

손바닥 '왕(王)'자 논란이 대표적이다.

'연장자'인 홍 의원의 어깨를 툭 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태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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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날카로운 공세를 퍼부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너그러운 '큰 형님'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과의 맞수토론에서는 공격적인 도덕성 검증에 나섰지만, 유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서는 "가르쳐주시면 제가 배우겠다"며 낮은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토론은 원팀 정신으로, 일대일 토론은 도덕성 검증에 주력할 것인데 제게 남은 토론 상대인 원희룡, 유승민 후보에게는 도덕성을 검증할 게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캠프 관계자도 통화에서 "지역, 세대 등을 아우르면서도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강경한 전선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토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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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달변가답게 정책 경쟁과 도덕성 검증에 모두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역술인이나 '항문침 전문가'와 가까이 지낸다면서 윤 전 총장의 '도덕성 검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2일 윤 전 총장과의 맞수토론에서는 20분 토론 시간 중 약 13분을 할애해 '반려견 SNS 사진' 관련 해명을 파고들었다.

원 전 제주지사는 정책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이 "두 번이나 골탕 먹었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책 각론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해선 날을 세우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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