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선 나서면 일방승리 가능…尹 '전두환 발언' 계기로 판 바뀌었다"
"대장동 특검 받지 않으면 문대통령 퇴임 후 응징 받을 것"
[인터뷰] 홍준표 "'도덕성 대선'돼야 정권교체…尹, 후보되면 못 이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나서면, 본선날 결속력이 강한 민주당을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려면 제일 먼저 봐야 하는 것은 도덕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특징이 뭔가.

형수에게 쌍욕하고 '여배우 스캔들'에 '대장동 스캔들'까지 도덕성 문제"라며 "그런데 우리 당 후보로 나가는 사람(윤석열)이 장모에 부인, 본인 스캔들까지 있으면 오징어게임 대선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느슨한 연대이고, 저쪽은 콘크리트 연대"라며 "비리 후보끼리 붙으면 결속력 강한 후보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0년 동안 정권교체 주기가 10년이다.

5년 만에 정권교체 하려면 도덕성 대선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는데, 도덕 시험에서 차별이 없는 피장파장 오징어게임 대선이 돼버리면 결론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도덕적 우위에 있는 자신이 나서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홍 의원은 "내가 본선에 나가면 일방적 게임"이라며 "호남에서 20% 이상 지지를 받고 2030세대에서 이기면 대선 게임은 끝"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을 계기로 판세가 뒤집혔다고도 진단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은 1일 1망언이라고 할 만큼 실언을 계속하고 있다.

망언이 계속되면 그건 실언이 아니라 실력"이라며 "윤 전 총장은 아직도 검사다.

모든 사물 판단을 검사적 사고로 한다"고 지적했다.

경쟁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정책이 아주 강하다.

무슨 말을 물어도 답이 술술 나온다"고 비교적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유 전 의원과의 단일화 논의 여부에 대해선 "묻는 것도 실례이고 답하는 것도 결례"라고 언급을 자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 대해선 "디테일, 각론에 아주 강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홍준표 "'도덕성 대선'돼야 정권교체…尹, 후보되면 못 이겨"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포퓰리스트'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행 완행열차라면 이 후보는 급행열차격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급속히 나라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을 정조준했다.

홍 의원은 "화천대유 천하동인이라는 말은 널리 돈과 재물을 모아서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의 주역 괘(卦)"라며 "그건 이재명 후보의 대선 프로젝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어렵지 않다.

특검을 해야 한다"며 "특검을 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의미를 묻는 말에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월성원전 조기폐쇄,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당시 USB 전달 등을 열거하면서 "대장동 비리 특검을 받아주지 않으면, 그 3개 만으로도 문 대통령에겐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내 말을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거듭 경고했다.

[인터뷰] 홍준표 "'도덕성 대선'돼야 정권교체…尹, 후보되면 못 이겨"

'대통령에 당선되면 첫 번째 조치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수위원회 기간에 먼저 할 일은 경제안정 조치"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경제기반을 다시 다지는 조치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복원시키고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전방 GP(감시 초소)를 부활하고 대전차 장애물을 재설치하고 지뢰 제거를 중단하겠다"고 부연했다.

북핵 대응책으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협상해 나토(NATO)식 핵 공유를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처하는 이중전략인데, 독일 헬무트 슈미트 전 수상이 했던 이중전략 핵억지 대책을 바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토식 핵 공유는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토 회원국들과 전술핵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정권교체 시 여대야소 정국에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1998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새정치국민회의 의석수가 83석이었다.

DJ는 대국회 관계를 정치력으로 풀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초보'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듯 "정치력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2년간 허수아비 대통령이 된다, 민주당이 그냥 두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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