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개청 이래 처음이자 마지막…시장-도지사 교감설 관측
강릉부시장 19년 만에 자체승진 '관심'…"승진대상자 조건 충족"

19년 만에 강원 강릉시부시장이 자체 승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릉시에서는 지난 7월 발령받은 김왕규 부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양구군수 출마를 위해 11월 하순 명예퇴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자체 승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릉시는 개청 이래 2002년 김오경 부시장이 처음으로 자체 승진한 뒤 계속 강원도에서 발령했다.

2002년 그때가 자체 승진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다.

춘천시와 속초시 등에서 자체 승진이 있었으나 강릉시는 도와의 인사교류를 통해도에서 부시장을 임명했다.

춘천시와 속초시는 부시장 자체 승진을 놓고 도와 거세게 충돌하기도 했다.

정원 1천500여 명에 이르는 강릉시의 부시장은 부이사관(3급)이다.

부이사관은 강릉시 공무원이 임명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직위이지만 그동안 도와의 인사교류를 통해 임명되면서 시 공무원에게는 오르지 못할 나무나 마찬가지였다.

서기관(4급) 승진 후 3년이면 부이사관 승진 대상으로, 현재 강릉시에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대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는 도에서 임명한 부시장이 갑자기 퇴직하는 상황이어서 귀책 사유가 도에 있고, 오는 11월 하순 의회 정례회와 내년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을 이유로 자체 승진을 요구하고 있다.

강릉시 고위 관계자는 "도와의 인사교류로 임명되는 부시장은 시의 업무 추진에 많은 장점이 있고 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부시장이 애초 계획보다 짧게 근무하게 되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도에서도 자체 승진을 양해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장과 도지사 간 자체 승진에 대한 교감이 벌써 충분히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강릉시 인사담당 부서 관계자는 "아직 위에서 부시장 자체 승진이나 인사교류 등에 대해 어떠한 지시를 받은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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