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2일 "대장동 비리를 두고 이재명 지사·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로 감옥 가라는 논쟁을 계속하고 있어 부끄럽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선을 치르자는 건지 서로 비리 연루자라고 같이 죽자는 건지 역사상 가장 추악한 대선후보들끼리 논쟁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야당 경선을 끝으로 야당은 대장동 비리 논쟁에서 일방적 공격 자세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대장동 비리 사건이 이 후보의 물타기로 흐려지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앞선 글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언급하자 "이재명·윤석열 대립 구도를 만들어 차기 대선을 범죄혐의자끼리 붙이려는 고도의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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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선 패배 후 고발 사주 사건을 빌미로 국회를 장악한 힘으로 탄핵을 획책하여 식물 정권으로 만들 수 있다는 협박으로 보이기도 한다"면서 "마치 대선 본선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입하는 모양새를 닮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정치공작은 그만하라. 우리 당의 당원과 국민은 그런 야비한 책략에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비리와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에 휩싸인 품행 제로 민주당 후보를 교체하는 작업이나 해라"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5달이나 남은 대선에서 그런 품행 제로 후보로는 대선 못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기도 어렵겠지만 되더라도 탄핵 사유가 될 것"이라며 "손준성 검사와 그 밑에 있는 두 분의 검사 3명이 조직적으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기 문란이고 총선 개입이다. 빨리 결정을 해서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후보 결정하는데 판단할 수 있도록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종결돼야 한다"라며 "일단 공수처가 빨리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를 소환해서 처리해야 할 거 아니겠냐"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