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임·보조금 사무 5년치 제출하려면 한 트럭은 될 것"
與 "사찰에 해당하는 수준…국민 인권에 대한 모독" 엄호나서
野 "'정진상 이메일' 제출"…이재명 "무작위 요청, 좀 과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일 "공직자의 자료를 저렇게 무작위로, 또 저희도 알 수 없는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당시) 정진상 정책실장과 주로 이메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하는데 이메일 수발신 내역 일체와 통화 목록 일체 등을 제출해 달라"는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과 관련된 것은 워낙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어서 저번 국감에서는 충실하게 답변드리긴 했다"며 "국가위임 사무나 보조금 사무(자료)는 5년치를 (제출)하려면 한 트럭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특정 인물의 이메일 수발신과 통화기록까지 요구한 것은 자료를 넘어서 사찰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이건 국민의 인권에 대한 모독이다.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