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지역구' 국힘 김은혜, 원주민 녹취록 틀다 제지당하자 '울분'
대장동 원주민 보상 공방…"헐값 수용" "투기자들 배불리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대장동 원주민에 대한 토지 보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는 대장동 원주민의 토지보상가의 적정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원주민 녹취록 방송을 놓고 한때 소동이 일었다.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갑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원주민들은 그대로 살고 싶었는데 200만원 넘는 헐값에 수용을 당했고 그분들은 정든 터전을 떠나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이 지사님이 말한 성남시민의 대박인가, 원주민의 피눈물 위에서 대박 로또를 화천대유에 올려줬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과거 대장동 주민들의 민간개발 찬성 집회에 이 후보가 참석했다는 주장이 담긴 주민 녹취를 공개, 질의 도중 틀기도 했다.

그러자 위원장 역할을 맡은 민주당 간사 조응천 의원은 "출처도 없는 녹취를 가져왔다"며 질의를 중단시키고 곧바로 민주당 진성준 의원에게 질의권을 넘겼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진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반박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에게 "토지보상가격을 헐값에 후려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외지인과 부동산 개발업체가 소유한 땅이 거의 45%에 이르고 원주민은 14%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땅값을 후려치기 당했다고 하면 이분들만 높은 가격에 보상해줄 수 있는 것이냐"며 "땅값을 좀 더 받아볼 요량으로, 욕심으로 집단행동을 하고 시위를 한 것 아니겠느냐. 막대한 가격으로 보상해줘야 한다는 얘기는 부동산 투기자들 배를 불리자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도 "저는 적정한 보상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땅값이 오른 것은 그 땅에 갑자기 황금이 난 것이 아니고 도시개발계획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즉 성남시민이 맡긴 권한으로 인허가를 해서 용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성남시민이 그 오른 부분을 가지는 것이 맞다.

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독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답했다.

진 의원과 이 후보의 질의응답이 끝나자 김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울분에 찬 목소리로 "민주당도 오전에 JTBC 보도 영상을 틀었다"며 조 의원을 향해 "무언가에 굉장히 아파하는 것처럼 의사 일정을 엉망으로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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