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나를 이런 위험에…업자 만나는 것 알았으면 해임했을 것"
"남욱과 악수 기억은 없어"…김만배·정영학에 대해서는 "전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른바 '4인방'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남욱 변호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와의 '특별한 관계'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아는 사이였던 것은 맞지만 "날 배신했다"고 단언하며 일각에서 나오는 측근설을 원천 차단했다.

남 변호사에 대해서는 악수를 한 번 했지만,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김 씨, 정 회계사와의 사적인 관계도 전혀 없다며 재차 부정했다.

'대장동 4인방' 관계 묻자…李 "유동규 날 배신, 남욱은 악수만"

◇ "유동규, 최선을 다해 날 괴롭혀…경선 때도 안 나타나"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묻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의 질의에 "관련 업자를 만나는 걸 알았으면 해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은 이 후보에게 충성을 다 했다"라고 말하자 곧바로 "충성을 다한 게 아니라 배신한 거죠"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유 전 본부장은) 최선을 다해서 저를 괴롭힌 거죠. 이런 위험에 빠지게 했으니…"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 이 친구하고 통화한 일이 전혀 없다"며 "이분이 예전에 경기관광공사에 380억원을 출연해달라고 해서 제가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에는 본 일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 후보는 "주군이니 핵심 측근이니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자꾸 하시는데, 그분(유동규)이 선거를 도와주었던 것은 사실이고 성남시 본부장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정말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본부장이 아닌)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전 본부장과) 정치적 미래를 의논하는 그런 사이도 전혀 아니다"라며 "사표를 던지고 나가버린 다음에는 이번 대선 경선에도 전혀 나타나지도 않은 그런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행안위 국정감사에서도 "그 사람이 제 선거를 도와준 건 사실이고 성남시·경기도 업무를 맡긴 것도 사실이라 가까운 사람인 건 맞다"라면서도 "제가 정말 가까이하는 참모는 그 '동규'(유동규)로 표현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시장 당선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했다.

그는 2014년 공단이 성남도개공으로 통폐합되면서 기획본부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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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욱, 악수만 한 사이, 악수한 분 30만명은 될 것" "정영학·김만배, 공공개발 했으면 감옥 갔다"
이 후보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김만배 씨와 사적으로 만나거나 이들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라며 바로 선을 그었다.

남 변호사와 악수한 바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악수 한 번 한 일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기억이 없다.

악수한 분이 한 30만 명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어 "저는 남욱이라는 사람, 인터뷰를 보고 알았는데 저는 그 사람을 그 외에 개인적으로 접촉하거나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질문자인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을 향해 "선거 때 악수 한 번 했다고 특별한 관계면 송 의원님이 악수한 사람 중 부정한 일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송 의원의 책임은 아니지 않냐"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 세 사람은 (제가) 공공개발을 했으면 공중분해 되어서 감옥에 갔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공공개발을 했으면 민간개발을 추구했던 사람들은 전부 토지를 수용당하고, 빚을 못 갚아 감옥에 가거나 패가망신했을 것"이라며 "제가 기대했던 것이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8일 행안위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김만배-유동규 녹취록을 낸 정영학을 아느냐' '남욱 변호사를 아느냐'고 질문한 데 대해 "모른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을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이 사건이 이재명 지사하고는 관계가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직 언론인 출신인 김만배 씨는 과거 이 후보의 인터뷰를 진행한 사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씨 역시 지난 14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 후보와) 특별한 관계는 없고 예전에 인터뷰차 한번 만나봤다"라고만 했다.

'대장동 4인방' 관계 묻자…李 "유동규 날 배신, 남욱은 악수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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