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서울시 위탁사업으로 얻은 부당이익 없어"
민간사업 대수술 예고에 "오세훈, 시민사회 공격 중단해야" 반발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을 운영해 온 사단법인 마을은 20일 "서울시 위탁사업으로 얻은 부당이익은 전혀 없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기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마을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서울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마을이 10년간 약 600억원의 시 사업을 독점 수주했다'고 밝힌 데 대해 "수탁을 통해 얻은 부당이익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마을은 "오히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에 위탁할 경우 10% 내외의 이윤을 위탁수수료 명목으로 지불하고 있으나 마을은 비영리 사단법인이란 이유로 단 10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가 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각종 심사와 평가를 거쳐 재계약을 했고, 사업을 수행했다"며 "서울시가 허위와 오류투성이인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시와 관련 공무원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을 비롯한 서울시마을법인협의회, 서울시민사회네트워크, 서울마을활동가연대도 이날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시민사회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중단하라고 오 시장에게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시민단체 전용 ATM기가 됐다'는 오 시장의 주장은 시민·주민 활동을 수행한 사람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1조원을 지원했다'는 오 시장의 발언도 내역이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는 마을공동체·주민자치·협치 분야의 예산 삭감 시도를 중단하고, 오 시장은 정치 시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간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으로 시민단체에 지원된 금액이 1조원에 이르고,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며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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