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전날 경기도 국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이미 움직일 수 없는 명백한 범죄 증거와 드러난 공범들 앞에서도 이 지사는 그의 복잡하고 불안한 내면의 감정과 광기 어린 궤변을 현란하게 구사했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SNS에 "어제 ‘이재명 국감’을 보신 분들께서는 감탄과 한탄을 동시에 내뱉으셨을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이 지사가) 광대 짓으로 국민들의 판단력을 흔들어대며, 그의 악마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치밀한 범죄설계자이자 최강 빌런인, 고담시의 조커를 능가하는 모습에서 국민들께서는 절로 '감탄'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50억 뇌물수수 빌미를 제공한 제1야당은 이 지사에게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수모를 겪으며, 제1야당의 무능과 부도덕함만 더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윤석열 후보부터 답변하라"는 물귀신 작전으로 '이재명 국감'이 '윤석열 국감'으로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역전극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모든 걸 알고 있으면서 불리한 것만 모르는 척하는 이재명 지사, 그리고 준비 없이 호통치고 윽박지르면서 모든 걸 아는 척하는 야당의원들의 대결이었다"며 "야권의 무기력함에 국민들의 절망어린 '한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제 특검은 외길 수순"이라며 "수적 열세와 준비 부족의 부실국감을 통해 '이재명 게이트'의 진실에 접근하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