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취임 첫 국감…'서울시 바로 세우기' 공방 예고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첫 서울시 국정감사가 19∼20일 이틀간 열린다.

19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는 오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 바로 세우기'를 둘러싼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며 서울시 바로 세우기라는 이름으로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진행된 민간위탁 및 보조사업에 대한 대수술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시는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역점 사업이었던 태양광 보급 사업과 사회주택 사업, 마을공동체 사업에 이어 서울혁신센터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관련 사업비 삭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 주요 구청장들이 포함된 '서울시 자치구 협치회의' 공동의장 일동과 서울마을자치센터연합은 행안위 국감이 열리는 이날 예산 삭감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각각 열 예정이다.

박 전 시장 시절인 2015년 도입된 사회주택을 비롯해 서울시 주택 문제도 행안위 국감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택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토지와 금융비용 등을 지원하면 사회적 협동조합이나 비영리법인 등이 사업자가 돼 공급·운영하는 공공지원형 민간임대주택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 바로 세우기의 대표적인 대상으로 사회주택 사업을 꼽은 바 있다.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는 주택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온 김헌동 SH 사장 내정자,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추진 등을 둘러싼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에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서울시 산하 기관 인사 논란, TBS(옛 교통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 논란,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불거진 이른바 '생태탕' 논란 등도 국감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오세훈 취임 첫 국감…'서울시 바로 세우기' 공방 예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