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TK중진 주호영 영입 vs 洪, 최재형 지지선언 카드로 '맞불'
유승민·원희룡 추격도 가열…元, 尹-洪에 "줄세우기 확장은 구태" 견제구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캠프 간 세(勢) 대결에도 불이 붙고 있다.

최종 승리를 자신하며 몸집 불리기로 '대세론'을 굳히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반전을 자신하는 홍준표 의원 캠프의 인재영입 전쟁이 특히 눈에 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이미 매머드급이다.

직함을 가진 참모가 250명에 육박하고, 전·현직 국회의원만 66명에 달한다.

17일에는 5선 중진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좌장인 선대위원장으로 합류, 중량감을 더했다.
윤석열·홍준표, 몸집불리기 경쟁…野 경선구도 변화 오나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국 250여 개 당원협의회 중 140곳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른 캠프보다 훨씬 탄탄한 조직을 갖췄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윤상현 조해진 이종성 의원 등 합류 소식이 이어졌다.

옛 친박계 핵심으로 불렸던 윤 의원과, 이른바 '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조 의원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여기에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을 필두로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560여개가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하며 세를 더했다.

윤 전 총장측 시선은 이미 본선에 가 있다.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을 본부장으로 재외국민본부를 띄운 것도 그런 맥락이다.

당내 경선과는 무관한 재외국민 투표에 벌써 공들이는 것이다.

본선 진출 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합류설도 캠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홍 의원의 'jp 희망캠프' 확장세도 만만치 않다.

애초 "줄 세우지 않겠다"며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던 홍 의원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열린캠프'를 표방하고 연일 신규 합류 참모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 '박사모' 등이 속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회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과 차별화를 노리기도 했다.

이날은 중소상공인연합 소속 36개 단체로부터 공개 지지가 나왔다.

특히 경선 경쟁자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까지 끌어내며 '확장성'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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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최 전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캠프 관계자는 "지지율 상승세에 기대감도 높다"며 "국정감사가 끝나면 중립 지대에 있는 현역 의원들이 홍 의원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 말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 영입을 계기로 주변 인사와 조직을 흡수하는데 분주하다.

최재형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선동 전 의원이 공동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한 것을 비롯, 언론홍보 분야 인사들도 함께 움직였다.

양 캠프의 세불리기 경쟁이 경선 구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윤석열캠프는 TK(대구·경북) 최다선 현역인 주 전 원내대표 합류로 '당심 결집'에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불교계에도 인맥이 두텁기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경선 과정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홍준표캠프는 최 전 원장 영입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두 캠프에서 모두 영입 제의를 받아왔던 경선 경쟁자가 종반전에 다달아 이같은 선택을 내린 것은 지지율 상승세 등 당내 기류 변화를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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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세 대결보다 수권 실력을 선보이는 데 에너지를 쏟는 모습이다.

'알짜' 참모들로 캠프를 꾸린 두 후보는 시의성 있는 현안 발언으로 선명성을 부각하고, 짜임새 있는 정책·공약 발표로 역량을 입증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15일 첫 1대1 맞수토론에서 이례적으로 깊이 있는 정책 대결을 벌여 호평을 얻은 것은 두 '추격자'의 전략을 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홍준표캠프 영입 소식이 이어진 이날 원 전 지사는 SNS 글을 통해 "줄 세우기식 캠프 확장을 통한 지지세 모으기는 구태에 불과하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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