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위해 겉옷을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위해 겉옷을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받은 후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의 티타임 회의를 바로 시작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21)' 글에서 "15일 오전 9시에 부스터샷이라고 불리는 백신 추가접종 후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은 온 종일 빠듯했다"며 "우선 매일 아침 핵심 참모들과 진행하는 티타임 회의도 오늘 아침은 그냥 넘어가거나 오후로 변경되겠거니 했는데 청와대로 돌아오자마자 9시 30분에 곧바로 진행되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조금 쉬었다가 하시자는 건의에 문 대통령이 "시차없이 도착하자마자 즉시 시작하자"고 거듭 말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사고가 있었던 특성화고 현장실습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게 박 수석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특성화고 현장실습은 취업을 위한 상당한 연결고리가 되는데, 한 번 사고가 나면 그때마다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실제 한동안 중단된 적도 있었다"며 "사고가 난다고 폐지해 버리는 것은 올바른 해결방법이 아니다. 대책을 세워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동법을 적용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산업안전에 대한 법규는 준수되도록 잘 살피고 아직도 안전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이 참모회의가 끝나자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번즈 미국 중앙정보국장의 예방을 받고 예정시간을 넘겨 환담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오찬을 마친 문 대통령은 각종 보고서를 읽고 내부보고를 받았고 오후 3시부터는 7개 국가의 주한 상주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이들과 환담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오후 6시 40분부터는 기시다 일본 수상과의 정상통화에 임했다는 것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 다수의 일정들을 정상적으로 수행했고, 추가 접종을 해 보니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많이들 접종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