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평화포럼 발표…코로나로 막힌 북중 해상 물류통로 다시 열리는 분위기
유니세프 "대북 지원물자 중국 다롄-북한 남포 뱃길로 보내"(종합)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15일 중국에서 해상을 통해 대북 지원물자를 북한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렌 슐레인 유니세프 서울 연락사무소장은 이날 인천시가 인천 한 호텔에서 개최한 황해평화포럼에 참석해 "최근 중국 다롄에서 북한 남포까지 해상 공급통로가 개통됐다"며 "일부 건강용품이 도달하고 있으며 곧 다른 물자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슐레인 소장은 "현재 저희의 모든 외국인 직원은 북한 외부에 있다"며 "2022년 운영 우선순위는 모든 직원을 북한에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최근 몇 주간 북한으로 어린이 영양실조와 결핵 치료 관련 물자를 보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지만, 전달 경로와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와 동일한 경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도 장갑·마스크·진단시약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물품이 선박을 통해 북한 남포항에 반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초 국경을 닫고 의약품 등 대북지원 물품 반입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해로는 최근 다시 열리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의 마리안 윤 소장은 포럼에서 "북한 식량 상황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북한 정부의 인도적 지원 물품 반입 허용 여부"라며 봉쇄의 전면 해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포럼 영상 환영사에서 "종전 선언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이어진 (남북) 통신연락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킬 수 있게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집중된 노력을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남과 북이 마주한 서해에서 군사적 긴장을 줄이고 해양 협력 등 평화적 이용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