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논란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난번 LH 사건 터지는 거나 이번에 소위 대장동 사건이나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선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민주당은 본인들이 서울시장 선거를 이길 거라고 계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본인들이 상상한 것과 정반대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 그와 같은 결과가 내년 대선에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LH 논란 때의 그 민심이 지금 대장동 사건으로 연결되는 것 같냐'고 묻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도 없다"고 대답했다.

'결국 5개월 후의 대선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즌 2가 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내가 보기에는 그럴 확률이 가장 높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기의 기능을 다 할 것 같으면 그동안 국민들이 현 정부에 대해 가졌던 여러 불만 요소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장 껄끄럽게 느낄 야권 후보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았다.

그는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원래 대통령 하려는 생각을 안 했던 사람 아니냐. 검찰총장으로서 본인 직무를 수행하려 하는 데 여러 가지 장애가 되니까 그에 대한 반발을 한 것"이라며 "결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윤석열이 돼야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