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동류전용 미국도 시행…적정 가동률 유지에 기여"
전력화 불과 2년…F-35A 스텔스기 부품 돌려막기 109건
공군이 2년 전 전력화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항공기에서 부품을 빼내어 장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이 공군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군이 보유한 F-35A 전투기에서 '동류전용'은 작년 82건, 올해 8월 말까지 27건 등 모두 109건으로 집계됐다.

동류전용이란 항공기 부품 수요가 발생했을 때 가동하지 않고 있는 다른 항공기의 동일 부품을 빼내어 사용하는 일종의 '부품 돌려막기'를 말한다.

공군은 "20만~30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항공기는 평상시 수요예측을 통해 적정량의 부속을 확보해 운영한다"면서 "하지만 갑작스러운 고장 발생시 부속 조달에 장기간 소요되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어 동류전용을 통해 부품 확보 때까지 적정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이 2019년 전력화한 F-35A는 최대 속력 마하 1.8, 전투행동반경 1천93㎞로,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또한 F-35A 외에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의 경우도 동류전용이 작년 12건, 올해 12건 등 총 24건이었다.

F-15K는 같은 기간 35건,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은 30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F-35A가 1년 반 동안 동류전용 건수가 100건이 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유지보수와 부품 조달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공군은 "동류전용은 미국 공군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도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 공군은 이를 절차화해 승인권자의 통제하에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