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로소득 공공환수…부동산 대개혁, 절호의 찬스"
이재명 "내가 1번 공격수 맡았지만 민주개혁세력 전체의 선거"(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1일 "개인의 선거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민주개혁 세력 전체의 선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당 지도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는 하나의 팀원이고, 팀 자체가 승리할 수 있도록 각자가 정해진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당의 일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함께 경쟁해주신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후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한편으로 조금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어떤 면에서도 저보다 더 좋은 역량을 가진 분인데 제가 선택받게 돼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뛰어난 역량이 있으신 분이고, 내가 1번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됐지만 골키퍼와 윙, 미드필더가 다 중요한 이것이 바로 팀전"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모두가 함께 흔쾌히 경기에 나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변방의 비주류라고 불리는 제게 이런 큰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저를 선택한 것은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변화의 열망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또 하나의 핵심 키워드는 개혁"이라며 "효율적 개혁정책을 과감히 선택하는 용기, 반발이나 약간의 소란을 감내하는 추진력과 실제 성과를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연히 다음에 수립될 정부는 4기 민주정부"라며 "잘한 것은 계승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추가해서 전혀 다른 색이 아니라 청출어람하는 더 유능한, 더 국민에게 가까운, 더 국민이 만족하는 정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후보 선출 '감사 연설'에서 언급한 '부동산 대개혁'과 관련, "열심히 일하는 사람,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분들이 상응하는 대가로 부자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부동산에서 정상적 건설이익, 투자이익을 거두면 상관 없는데 단순 인허가, 용도변경이나 주변 개발 등 때문에 생기는 개발 불로소득은 국민들이 가져야 하지, 특정 소수가 차지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불로소득을 놓고 비리가 발생하고 국민은 열패감을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불로소득을 원칙적으로 공공 환수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고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며 "문제는 기득권자들의 반발인데, 그 반발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위기는 기회라고, 이번이 부동산 대개혁 절호의 찬스"라고 했다.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저는 당 후보일 뿐이고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라며 "역량과 경험을 가진 당이 전면에서 이번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당 지도부는 허리 숙여 인사하는 이 후보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