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은 5일 "누가 차디찬 감옥에 갇혀 있는 두 대통령을 구해내고 기득권을 교체해 미래세대에게 길을 열어줄 것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가 보수의 가치를 지켜왔나. 누가 보수의 적자, 국민의힘의 적자인가"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 때 4%밖에 안 되는 지지율에, 가는 곳마다 '적폐 세력'이라는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으며 온갖 수모를 겪었다"며 "당을 해체하라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굴하지 않고 '자유와 기회의 나라'라는 우리 당의 정신을 알리고 흩어진 지지층을 다시 모으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의당의 위협 속에서도 제1야당의 자리를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이후 80%에 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속에서 온갖 소리 다 들어가며 엉터리 '소득주도성장', 북한에 굴종적인 '위장평화 공세'로부터 자유와 번영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그 사이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됐고, 우리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제가 이전처럼 악을 쓰지 않고 지금처럼 웃으며 편안히 얘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또 "저 홍준표, 이제 조금은 여유 있는 모습이 돼 여러분께 국가지도자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할 것"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돼야 우리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겠나. 누가 대통령이 돼야 적폐란 오명 속에 차디찬 감옥에 갇혀 있는 두 대통령을 사면하고 명예를 되찾겠나. 바로 보수의 적자, 국민의힘 적자인 저 홍준표"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은 적폐란 오명은 많이 벗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한 번도 기득권에 안주한 적이 없다. 대한민국 보수를, 국민의힘을 지켜온 제가 미래세대를 위해 구시대의 문을 닫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스스로를 던져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의 기득권이 교체되고 젊은 세대들에게 길이 열리도록 든든한 뒷배가 돼주고 떠날 것"이라며 "그것이 평생 비주류로, 힘없는 이들을 위해 살아온 제 사명"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홍 의원은 15.1%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29.1%, 윤석열 전 검찰총장 25.1%에 뒤이어 3위를 기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