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29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석열이 형'이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 '윤석열-김만배 형·동생 하는 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씨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2016년 말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입 기자 1진 여러 명을 불러모았다"며 "이때 박영수 특검의 부탁을 받고 1진 기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기자가 머니투데이의 김만배 기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수 특검과 김만배 기자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영수 특검은 1진 기자들에게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을까?'라고 물었다"며 "다른 기자들은 쭈뼛쭈뼛하는데 김만배 기자가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고 대답했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 말을 들은 다른 기자들은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의 친 누나 김명옥이 윤석열 후보의 부친 윤기중씨 소유의 단독주택을 구입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윤 후보 캠프는 모든 게 우연이라고 말한다"라고 했다.

이어 "김만배 기자는 20년 넘게 법조 만을 출입한 기자"라며 "곽상도 박영수 김수남 강찬우 등 잘 나가는 검사들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도 검사 시절 기자들과 농도 짙은 관계를 유지한 검사"라며 "김만배를 몰랐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우선 김만배와 아는 사이인지 여부부터 밝혀야 한다"며 "그저 우연이라는 말로 빠져나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