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응원 신경전…명측 "조선일보 구독취소" 낙측 "역전의 명수"
전북으로 이어진 호남대전 열기…코로나에도 800여명 몰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지역 합동연설회는 코로나19 대확산 상황 속에서도 본 행사 전부터 당원과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광주·전남 순회 경선에서 그동안 압도적 1위를 지켜오던 이재명 후보가 처음으로 전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에 밀리는 등 경선판이 요동치면서 대한 지역 지지자들의 관심이한층 더 고조된 모습이었다.

행사가 열린 26일 우석대 체육관 밖에는 800여 명의 지지자가 몰려 피켓을 들고 지지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열띤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1천여 명이 모인 광주·전남 현장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광주·전남의 절반 수준인 전북 인구를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가 모인 셈이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조선일보 구독 취소', '이재는 합니다', '상머슴 이재명' 이라고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이 후보를 응원했다.

이 후보가 행사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선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달려들면서 폴리스라인이 무너지는 소동도 벌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른바 '명-추 연대'를 의식한 듯 이 후보 입장 후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은 '지켜줄게', '연이 뜬다, 연이 난다', '본선에서 이길 후보' 등을 적은 현수막을 들고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에 맞섰다.

전날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첫 승리를 거둔 데 따른 기대감을 담아 "역전의 명수, 이낙연"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이재명 후보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이낙연이 이겼다"고 소리쳐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광주·전남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3위 추 후보 지지자들도 평소보다 많은 수가 모여 '추미애가 옳았다', '개혁 동지', '개혁이 민생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미애로 합의 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검찰의 만행, 그 진실을 밝힌다.

조국의 시간'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추 후보의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힘을 쏟았다.

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상징색인 노란색 옷을 입고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도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로 당원과 지지자들은 행사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채 온라인을 통해 후보들의 연설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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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