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다"라고 엉뚱한 답변을 내놔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이 발언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2차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나왔다.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군 의무복무자에 주택청약 가점 5점' 공약이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 문제 삼았다.

유 전 의원은 "이 공약이 내 공약과 똑같다. 숫자까지 똑같다"며 "남의 공약이 좋다고 생각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공약을 이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직접 주택청약통장 만들어본 적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주택청약통장은 아파트 분양 청약을 할 때 필수적인 금융상품이다. 특히 무주택자가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선 주택청약통장이 필요하다.

윤 전 총장의 답변에 유 전 의원은 "집이 없으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야죠"라고 지적했고, 윤 전 총장은 "한번도 해본 적은 없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지난 6월 관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퇴직일인 지난 3월6일 기준 공시지가 15억5500만원가량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을 포함해 71억 6900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재산 신고액 69억1000만원에 비해 2억 6000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중 2억5400만원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공시지가 상승을 반영한 데서 비롯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