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조국 프레임 엮지 마라" 하태경 "역선택 위해 스스로 판 함정"
이재명 대장동 의혹에 尹 "견적 나와" 洪 "감옥 갈 것"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23일 2차 TV 토론에서 다시 격돌했다.

유승민 원희룡 최재형 하태경 황교안 안상수 후보도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번엔 정책 격돌…洪 "공약 베껴 짬뽕" 尹 "특허라도 있나"(종합)

◇ 洪 "문재인 2기 대북 정책" 尹 "실력 있는 정부 만들 것"
모두발언에서 정책 토론을 하겠다고 공언한 윤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먼저 홍준표 후보를 지목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식의 핵 공유를 요구하고, 들어주지 않으면 자체 핵무장 카드도 고려할 수 있다'는 과거 홍 후보의 발언을 두고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해 비핵화 외교 협상은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에 "독일의 (헬무트) 슈미트 수상도 그런 방식으로 핵 균형을 이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익 우선주의'를 내세운 윤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제가 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에 "국익 우선주의라는 말도 특허가 있느냐"고 웃으며 응수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안 하던 정책 공부를 하려니 참 힘들 것"이라며 "그런데 아직 멀었다.

조금 더 공부하시라"며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총괄한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윤 후보 캠프에 몸담은 것을 거론하면서 "윤 후보의 대북 정책을 보면 문재인 2기 대북 정책"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도 "민주당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 공약까지도 짬뽕해 놨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부동산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어디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짚어내는 것에는 전문가"라며 "집권하면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뽑아 실력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엔 정책 격돌…洪 "공약 베껴 짬뽕" 尹 "특허라도 있나"(종합)

◇ 尹·洪 몰아붙인 추격자들…'배신자'·'조국 프레임' 공방
유승민 후보는 자신의 '군 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을 윤 후보가 베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정책 그룹에 있는 분들이 청년 제대자 수십명을 인터뷰해서 만든 결과"라며 "다른 후보들도 제 공약들을 갖다 쓰려면 쓰십시오. 여기는 특허권이 없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이에 "별로 갖다 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미국 선거에서 공약 표절은 심각한 문제"라고 받아쳤다.

원희룡 후보도 "심각한 인식이 없이 말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본선) 토론회에서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형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청산' 수사를 겨냥, "많은 사람에게 한을 품게 한 윤 후보가 과연 통합과 치유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영에 관계없이 이쪽이든 저쪽이든 똑같이 (수사) 했다"며 "원칙과 가치 없는 통합은 일시적 야합"이라고 반박했다.

최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서도 "국민 지지를 얻기 위해 지나친 말씀을 하시는데 이재명 후보와 닮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저는 이 후보와 기본적으로 다르다.

거기는 포퓰리스트이고 전 그런 공약은 안 한다"고 응수했다.

하태경 후보는 홍 후보의 '검찰수사권 박탈' 공약을 놓고 "조국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자꾸 조국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는데 조국을 가장 경멸하는 사람 중 하나가 저다.

이미 '사내새끼도 아니다'라는 망발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조국 프레임은 홍 후보가 역선택을 받기 위해 스스로 파놓은 함정"이라고 재반박했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배신자'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가 유 후보를 향해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고 묻자,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유리할 땐 이용하고 불리할 땐 뱉어버리는 홍 후보 같은 분이 진정한 배신자"라며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은 충신인가"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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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의혹엔 한목소리…때아닌 '부정선거' 공방도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런 사건들을 좀 다뤄봤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견적이 좀 나온다"며 "지금 경찰에서 자금 추적을 한다고 하는데, 자금 추적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칫하면 증거 인멸의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는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면 이 지사는 감옥에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후보는 이번 의혹을 지자체장이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비리를 저지르는 내용의 영화 '아수라'에 빗대 "이번 대선은 아수라의 진실을 밝히는 선거"라며 "불공정한 사기극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지해 4·15 총선의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재현됐다.

황교안 후보는 대법원 주관 재검표에서 '불법 투표용지'가 확인됐다며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갔다.

하 후보는 "일고의 검토할 가치도 없다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라며 부정선거 논란을 일축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이 총체적 부정선거였느냐"는 유승민 후보 질의에 "저는 법조인이니까, 거기(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증거가 확실한 게 없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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