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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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홍준표 후보는 최근 본인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빗댄 윤석열 후보를 향해 "나는 두테르테식과 다르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홍 후보가 두테르테는 아니지 않냐. 유머러스 있게 말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해명에 진땀을 뺐다.

2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저한테 두테르테식이라고 하지 않았냐. 두테르테는 마약과의 전쟁을 하면서 무기를 사용하라고 했다. 마약 사범으로 검거하는 과정에서 피살 사건이 1000여 명 이상이 나왔다"며 "제가 이야기한 것은 사형이 확정된 흉악범은 형소법 465조에 따라 6개월 내 사형을 집행해야 하니 법무부 장관에게 이를 지시하겠다는 것이다. 그건 두테르테식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홍 후보가 (사형제 집행 관련) 말한 것을 언론에서 기사로 딱 봤을 때는 '흉악범은 사형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보였다"며 "대통령이 사법 절차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고,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은 범죄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대답했다.

홍 후보가 "윤 후보는 검찰총장도 하고, 검사를 26년을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해석할 수 있나"고 되묻자, 윤 후보는 "홍 후보가 두테르테는 아니지 않나. 유머러스 있게 말할 수도 있는 거지…"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일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언급한 홍 후보를 겨냥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과 관련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에 즉각 반발하면서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고 비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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