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정책공약 발표…"흠 없고 확장성·미래비전 갖췄다" 호소
이낙연, "부울경 메가시티, 제2 경제수도로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3일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제2의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며 "그러려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해온 민주당 정부의 재창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달 2일 부산·울산·경남 경선에 대비해 이날 경남을 방문한 이 전 대표는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남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총리와 당 대표로 일하면서 가덕신공항 건설을 결정지었고 올해 2월에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을 통한 경남의 부흥이라는 김경수 전 지사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도권 비대화를 멎게 하고 국가균형발전을 하려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일정 규모 이상의 경제단위가 필요한 것은 상식이다"며 "부울경은 그런 조건에 가장 적합하고, 교육·의료·복지 갖춰진다면 충분히 자족 기능을 갖는 균형발전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역인재 육성, 기업 지원 확대, 지방재정 확충, 메가시티 출범을 지원하는 조직과 제도 마련 등의 공약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흠 없는 후보, 확장성을 가진 후보, 미래 비전을 갖춘 후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본선에서 기다리는 검증 칼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을 난공불락의 후보라야 하고, 불안하고 걱정되는 후보는 안 된다"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견제구를 날렸다.

이 전 대표는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도록 결정해달라"고 경남도민에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지구 개발 의혹에는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정치적 논쟁을 자제하면서 수사결과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남 현안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와 관련해 "그 문제는 상당한 정도까지 진행돼 되돌리기 쉽지 않다"며 "고용승계를 포함해 지역경제와 노동자가 함께 가는 그런 통합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중재법과 관련해서는 "언론 책임 강화와 함께 언론산업을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인지,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크게 3가지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전 대표는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지역인재-대학-기업-혁신도시 등이 연계되는 K-테크노폴리스 조성, 조선산업 재도약 지원, 남해안 명품 테마섬과 해양 웰니스 등 치유·관광 거점 조성,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착공과 국도 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 지방소멸 대응 지원 등을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