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완료한 1천619명 중 86.2%는 주요 변이 감염자로 확인
돌파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위중증 환자자 68명, 사망자 28명
돌파감염 발생률 30대서 '최고'…얀센-화이자-AZ-모더나 순
돌파감염 추정 1천149명↑ 총 5천880명…2주간 성인확진자의 1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별 권고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도 확진되는 이른바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2주간 만 18세 이상 성인 확진자의 10%가량은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됐다.

◇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 누적 5천880명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5천880명이 확진돼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집계치(4천731명)와 비교해 6일 만에 1천149명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체 접종 완료자 1천461만1천702명의 0.040%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40.2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를 월별로 보면 지난 4월 2명, 5월 7명, 6월 116명으로 서서히 늘어난 뒤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급증해 7월 1천180명, 8월 2천765명, 9월 1천810명을 각각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0.110%(접종 완료자 10만명당 110.1명)로, 전 연령층에서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0.161%(10만명당 161.2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화이자 0.034%(10만명당 33.5명), 아스트라제네카 0.028%(10만명당 27.6명), 모더나 0.024%(10만명당 24.2명) 등의 순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한 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교차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024%로, 1·2차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경우보다 낮았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위중증자는 68명, 사망자는 28명이다.

또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마친 1천619명 중 86.2%(1천396명)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최근의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 추정 사례가 1천3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 30명, 브라질 유래 '감마형' 변이 2명,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래 '베타형' 변이 1명 순이었다.

돌파감염 추정 1천149명↑ 총 5천880명…2주간 성인확진자의 10.2%
◇ 2주간 성인 확진자 2만895명중 89.8% 미접종·불완전접종자, 10.2% 접종완료자
최근 2주간 발생한 성인 신규 확진자만 놓고 보면 돌파감염 비율은 10.2%에 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895명 가운데 10.2%인 2천140명은 백신별로 권고 횟수를 모두 맞고 2주가 지난 완전 접종자였다.

나머지 1만8천755명(89.8%)은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구체적으로 1만2천622명(60.4%)은 미접종자였고, 6천133명(29.4%)은 1차 접종만 받거나 접종을 완료한 뒤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였다.

특히 접종이 늦게 시작돼 접종률이 낮은 50대 미만 연령대의 미접종군이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5월 이후 확진된 사람 10만1천285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의 중증 예방효과는 76.9%, 사망 예방효과는 74.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중증화율은 2.21%였으며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미접종군 2.61%, 1차 접종군 1.00%, 접종완료군 0.60%로 각각 평가됐다.

또 조사 대상자의 전체 치명률은 0.28%로 분석됐는데 연령표준화 치명률은 미접종군 0.38%, 1차 접종군 0.14%, 접종 완료군 0.10%로 각각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