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사태는 서방과 미국의 인권범죄 만천하에 드러내…침묵이 상례"

북한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에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두고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22일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얼마 전에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과 서방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인권 존중'에 대해 운운하면서 저들의 인권범죄 행위를 뒷전에 밀어놓고 또다시 국제사회를 심히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또 "일반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자기 죄과와 정체가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침묵을 지키는 것이 상례"라면서 "(미국과 서방은) 그러한 감성적 이치가 통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서방이 '반테러전'의 미명하에 아프가니스탄에서 47만 명의 평화적 주민들과 수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억울한 죽음을 강요하고 1천여만 명의 피난민을 산생시킨 인권범죄를 '인권과 자유를 위해 힘들게 얻은 발전과 이익'으로 자찬하는 것은 과연 어떤 사고방식에 기인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그것은 바로 지난날 적수공권의 원주민들을 총칼로 마구 학살하고 그 시체더미 위에 피묻은 기발을 꽂으며 그것을 '민주주의' 산물로 제창하던 식민주의자들 그대로의 사고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 "아프간 관련 안보리 회의, 국제사회 우롱"
외무성은 또 고혁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의 글에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을 "온 세계를 파멸에로 몰아가는 전쟁의 장본인"이라고 지목했다.

고 연구사는 "미국과 서방이 주권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군사적 침공을 일삼으면서 평화를 교란하는 데는 저들의 정치 군사적 지배체계를 확립하는 것과 동시에 거대독점자본들의 배를 불리워 고질화된 경제적 위기와 침체를 모면하자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