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서 종전선언 제안…BTS와 지속가능발전 역설, 백신 저변확대
문대통령, 유엔일정 마치고 하와이行…유해 인수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매듭짓고 하와이 호놀룰루로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은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의 종전선언 카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다시 부각하며 정상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는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에 정상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해 "코로나 극복을 넘어 더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뤄야 한다"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방탄소년단(BTS)도 나란히 참석했다.

백신 성과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회장을 만나 내년도 코로나 백신 추가 구매 및 조기 공급 방안을 논의했고, 백신 원부자재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한영 양국의 백신 교환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한영 정상회담 외에도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각각 진행했다.

베트남에는 내달 중 100만회 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호놀룰루로 이동하는 문 대통령은 22일에 개최되는 한국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한다.

해외에서 열리는 유해 인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23일 귀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