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기시다·다카이치 "김정은과 회담 추진"
노다 "북한과의 루트가 없는 것이 문제" 지적
日차기주자들 "납치 문제 해결 위해 북일 정상회담 필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차기 주자들이 대체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전날 자민당 청년국·여성국 주최 토론회에서 총리로 취임하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노 담당상은 납치 문제 관련 질문에 "북한이 매우 특이한 정치 체제인 것을 생각하면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한국, 러시아 등과 확실히 의견을 교환해 (이들 나라와) 같은 방향에서 북한과 대화하는 토양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납치 문제에서 "충분한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을 크게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최종적으로는 정상회담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되며, 미국 바이든 정권과 협력을 포함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납치자) 가족의 고령화를 생각하면 일각의 여유도 없다"면서 "모든 루트를 모색하면서 일대일 대면 회담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카이치는 지난 19일 일본 언론과의 그룹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며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직접 만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들 3명과 함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납치 문제에 대해 "아베 정권과 스가 정권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지만 진전이 있다고 듣지 못했다"며 "북한과의 루트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다 대행은 "(북한 관련) 인텔리전스(정보 루트) 등을 확실히 구축하는 게 납치 문제 해결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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