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조직총괄 임무영, 캠프 합류…명-낙, 영입 경쟁 가열
'丁의 사람 잡아라'…이재명측, 호남 경선 앞서 조직책 영입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주요 인사가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 처음으로 공개 합류했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는 20일 보도자료는 내 "정 전 총리의 국회의장 시절 의장실 부실장과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하고 정 전 총리의 미래경제캠프에서 조직을 총괄했던 임무영 씨가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전 비서관은 정 전 총리의 경선후보직 사퇴 직전까지 미래경제캠프에서 특보단 실장을 맡아 왔다.

이재명 캠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제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이밖에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 등도 거쳤다.

이 지사측은 정 전 총리의 오랜 측근이자 조직을 총괄해온 임 전 비서관의 합류가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권 투표는 21일 시작되며,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진행되는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와 함께 각각 공개된다.

열린캠프 관계자는 임 전 비서관에 대해 "캠프에서 어떤 직책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정 전 총리 곁에서 조직을 총괄해온 핵심 인사인 만큼 이번 영입을 시작으로 더 많은 분이 합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 출신으로, 범친노·친문을 아우르는 상징성을 지녔던 정 전 총리가지난 13일 대선 경선에서 전격 하차하면서 '정세균의 사람들'을 붙잡기 위한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물밑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이다.

텃밭인 호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이 전 대표측 역시 유일한 호남 주자를 자임하며 정 전 총리측 인사 및 조직을 흡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의 이번 이 지사 캠프 합류를 신호탄으로 '주군'을 잃은 정 전 총리측 인사들의 캠프별 '헤쳐모여'도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