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3곳 중 2곳, 곳곳이 '깜깜이 구간'
가장 어두운 고속도로는 제2중부선…가로등 설치율 18%
가로등 설치율이 가장 낮은 고속도로 노선은 제2중부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운영 중인 32개 고속도로 노선 중 가로등 설치율이 가장 낮은 노선은 제2중부선으로 설치율이 18%에 그쳤다.

가로등 설치율은 고속도로 노선 전체 구간(길이) 대비 가로등 설치구간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어 서천공주선(20%), 새만금포항선(23%), 서해안선(24%), 중앙선(25%), 통영대전선·중부선(28%), 중부내륙선(30%), 경부선(34%) 순으로 가로등 설치율이 낮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로등 설치율인 50% 미만인 곳이 32개 노선 중 21개에 달했다.

해당 노선들은 전체 구간의 절반 이상이 가로등 없는 '깜깜이 구간'인 셈이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은 야간이 13.6%로, 주간 7.8%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송 의원은 "고속도로 교통사고와 야간사고 사망률을 줄이려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는 가로등 설치를 늘려야 한다"며 "운전자들도 명절 연휴처럼 장거리·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