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00명의 희망찬 미래…타임캡슐 2040년에 개봉

정부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2의 청년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도쿄올림픽에서 '높이뛰기 스타'로 주목받은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일병) 등은 대한민국 청년들을 대신해 2040년에 개봉할 희망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정부는 작년 8월 '청년기본법' 시행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청년의날(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올해의 주제는 ‘청년이 바꾼 오늘, 청년이 만든 내일’ '(청년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공동체'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7포 세대' 등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뜻하는 신조어들을 거론하며 "극심한 양극화와 부동산 급등, 청년 일자리 문제 등 고통, 절망, 아픔이 배어있는 청년들의 삶을 보고 들을 때마다,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청년 1000명의 희망찬 미래…타임캡슐 2040년에 개봉

김 총리는 이어 "정부는 일자리, 주거, 교육 등 청년의 삶 전반을 포괄할 수 있도록 청년 정책을 확대하고 체계화했고, 87개 정책이 포함된 ‘청년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며 "청년 여러분의 희망의 불씨를 지켜주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도 "힘든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공감하는 공동체'"라며 "청청년들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함께 봐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도쿄올림픽의 우상혁 선수와 김민정 선수(사격), 패럴림픽의 최광근(유도)·최예진 선수(보치아)등 4명은 전국의 청년 1000명을 대표해 이들의 희망 메시지가 담긴 타임캡슐을 김 총리에게 전달했다. 희망적인 미래의 삶을 기원하는 이들의 희망메시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보관되며 19년 뒤인 2040년에 개봉하게 된다.

김수현(역도)·신재환(체조)·이다빈(태권도)·안드레 진(럭비) 선수들은 영상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내일을 향해 뛰는 청년들도 영상으로 소개됐다.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를 개발한 한상미 미미달 대표, 대체육(肉)을 만드는 청년 스타트업 디보션푸드의 박형수 대표·이용민 이사 등이 주인공이다. 불가사리를 이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한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 남태평양 항해사로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운영자 김현무 항해사, 직업 목수로 활동하며 목수에 대한 정보를 유튜브에서 나누는 청년목수 이아진, 청년농부 이석모 청년연구소 대표 등도 힘찬 희망을 던졌다.

정부는 청년들의 권익 개선을 위해 노력한 청년정책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도 함께 진행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한 기현주 전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미취업청년·대학생들의 채무조정 지원제도를 개선한 도현호 신용회복위원회 수석조사역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그 외 대통령 표창 6점, 국무총리 표창 7점 등 총 15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이날 기념식 현장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우상혁 선수 등 청년대표 11명,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청년정책 주요 부처 장관 9명,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등 5개 정당의 청년위원장, 박성민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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