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출마? 상계동에 그렇게 투자했는데 가겠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6일 '고발사주' 의혹과 맞물린 윤석열·홍준표 후보의 충돌 양상에 대해 "제가 유도 심판 놀이를 지금 한다면 둘 다 경고 한 장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2강 체제라는 말을 들으려면 정책 경쟁을 하는 2강이 되어야지, '아니면 말고' 이런 것은 서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의혹 보도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만난 자리에 홍준표 캠프 측 인사가 동석했다는 의혹을 두고 윤·홍 후보 측이 거센 신경전을 벌인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홍준표 의원은 소문의 진원지를 윤석열 캠프 측 인사로 지목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름을 직접 거명한 적이 없었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이거 좀 웃긴다"라며 "소위 '주어 없음', '목적어 없음' 이런 것을 하자는 건데 이런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의 난타전 경선이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후보들에게 자중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언론에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기관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내에 있어야 할 문화는 아니다"라며 "최소한 후보들 간 의혹 제기는 육하원칙에 따라야 하고, 확실한 정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3자 동석' 尹-洪 충돌에 "與 반면교사 삼아야"(종합)

한편, 이 대표는 라디오에서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상대로 낸 고발장이 고발사주 의혹을 받는 '4월 8일 고발장' 초안을 토대로 작성됐을 가능성에 대해 "누군가가 당에 내용을 토스했다면 김웅 의원이 유일한 경로였겠느냐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로를 단정해서 볼 수 없기 때문에 (당 차원의)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며 "김 의원이 경로가 아니라면 다른 경로에서 검사이거나 공직자인 것을 인지하고 제보를 받았느냐, 아니면 돌고 돌아서 시민단체가 최종적으로 당에 던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가 상계동에 그렇게 투자했는데 종로에 가겠나"라며 "제가 안 나가도 충분히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적 성격의 종로 후보는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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