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종석·박영선 등 물망
野, 이준석 거론…李는 난색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나설 주자를 두고 벌써부터 정치권에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공천을 받는 대로 대선 후보와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뛰어야 하는 만큼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일(내년 3월 9일)에 종로를 비롯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서초갑,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 무효형을 받은 충북 청주 상당에서 재·보궐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종로가 지역구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국회의원 사직안이 전날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보선 판이 커졌다. 재판이 진행 중인 의원들도 있어 5~6곳에서 ‘미니 총선’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종로는 대통령만 3명을 배출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지역구다. 여야 모두 대선 경선 결과를 고려해 주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가장 먼저 주자로 거론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언급된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뛰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체급을 낮춰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서 대선 후보와 함께 2030세대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만약 이 대표가 종로에서 당선되고 대선에서도 당을 승리로 이끈다면 정치적 몸값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당사자인 이 대표는 이날 “제가 안 나가도 러닝메이트적 성격의 후보는 아주 많다”며 “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출마하고 싶다”고 했다.

대선 경선 중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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