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전통시장·대형마트 관련 집단감염도 잇따라
개강·추석 이동증가, 방역 위험요인…"비수도권 유행 커질 수도"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 학교 개강과 추석 연휴로 인한 이동량 증가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든 지방의 유행 규모까지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이 같은 위험 요인에 더해 종교시설과 대형마트 등 각종 시설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 외국인 확진자의 지속적인 증가세까지 겹친 실정이어서 면밀한 방역 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적모임 확대, 초중고 등교 확대 및 대학 개강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해 수도권 유행이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이동량까지 고려했을 때 추석 이후 비수도권에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서울 대형 전통시장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시장과 마트 등의 시설을 통해 유행이 전파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나 사찰 등 종교시설 내 집단 감염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총 6건으로, 총 1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이달부터 초·중·고교 등교가 확대됐고, 대학교의 가을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 관련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학교·학원 관련 집단감염은 25건이며, 관련해서 총 50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 1건당 평균 20.3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단장은 "최근 감염 전파 사례 특성과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학원, 학교, 다중이용시설간 상호 전파를 통해 교내 유입이 발생한 사례가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에서 발생한 학원 관련 집단감염(2번째 사례)은 확진자가 학원에서 타 학교 학생들에게 전파해 총 6개 학교 재학생들에게 전파된 사례였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 비중도 15% 내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방대본은 "외국인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예방접종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찾아가는 예방접종센터, 원스톱 예방접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강·추석 이동증가, 방역 위험요인…"비수도권 유행 커질 수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