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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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직접 사전예약(사진)했다.

문 대통령은 캐스퍼 온라인 사전예약 신청 첫날인 14일 직접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예약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광주형 일자리’는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라며 “이번 구입 신청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상생형 지역일자리 정책의 성공적인 정착과 확산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캐스퍼 차량은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집무실 PC를 통해 직접 캐스퍼 사전예약에 나섰다가 구매 사이트가 한때 접속자 폭주로 다운되면서 수차례 예약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캐스퍼 구매 예약은 이용섭 광주시장 요청에 화답한 결과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GGM(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 1호차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상징적으로 청와대가 1호차를 사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GGM이 캐스퍼를 온라인 예약 선착순으로 판매하기로 하면서 1호차는 일반 시민에게 돌아가게 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공약과 취임 이후 국정과제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전국 확산’을 제시했다. 2019년 1월에는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고용국가로 가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광주 빛그린산단에서 열린 ‘GGM 준공 기념 행사’에서는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한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