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정민(고양병) 국회의원과 민경선(고양 4) 경기도의원, 고양 주민 10여 명은 9일 오후 서울문산고속도로 고양 설문영업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문산고속도로㈜에 통행료 인하와 차량 소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문산고속도로 통행료 인하하고 소음대책 마련하라"
홍 의원 등은 "주민들이 세 차례에 걸쳐 소음 대책 간담회를 진행하며 협의한 바 있지만, 서울문산고속도로㈜가 운영비 부족을 이유로 주민피해에 대해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한 소음을 유발하는 대형트럭은 도로 개통 이후 통행량이 약 26만대(9.18%)로서 당초 예측 통행량(4.5%)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도로가 관통하는 일산동구 설문동, 성석동, 문봉동, 고봉동 일대의 주민들은 소음피해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할 정도인데 서울문산고속도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올해 1∼2월 기준으로 통행료 연 수입을 추정한 결과 345억원이 산출됐다"며 "서울문산고속도로가 매해 은행권 이자로만 375억원을 지출하고 있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문산고속도로는 민간투자사업(BTO)방식의 민자사업으로 조성됐지만 국민의 세금이 들어갔고, 국가가 보증하는 기반사업"이라며 "높은 후순위 차입금 이자율은 납득할 수 없으며, 초저금리인 지금의 상황에서는 이자율을 자금 재조달을 통해 큰 폭으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경선 경기도의원도 "전체 노선의 통행료는 로드맵에 따라 도로공사 재정고속도로의 1.1배 수준으로 결정됐다"며 "고양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부 도로 구간의 통행료는 1㎞당 약 282원으로, 전체(35.2㎞) 평균인 82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라도 이자율을 낮춰 통행료 인하뿐만 아니라 운영비의 현실적 반영으로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 지역에 방음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서북부 지역 교통의 핵심인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덕은동에서 시작돼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까지 연결하는 총 길이 35.2㎞의 고속도로로 지난해 11월 7일 개통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