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입시공정감독원 설치 공약…"부모찬스 엄벌"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9일 입시비리 근절을 위한 '입시공정감독원' 설치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부모찬스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평가받기를 원한다.

부모의 돈과 연줄로 산 스펙이 아니라 단순하고 투명한 입시기준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감독원 설치를 통해 "입시 전 과정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되고, 부실한 주관적 판단을 넘어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입시비리는 일체의 관용을 배제하고 엄벌에 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입시비리 의혹으로 악화한 중도층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박 의원은 공무원·국민연금 개혁, 연공제 탈피 등 공약과 함께 언론중재법 등 현안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내놓으며 중도 확장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왔다.

박 의원은 또한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기업연계형 전공 설계를 확대하겠다면서 "포항공대, 한전공대를 넘어 삼성공대, 현대공대, LG공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교원평가제를 통한 부적격 교사 퇴출' 방안을 구체화해 삼진아웃제 도입 및 교사 정년의 하향 조정(만62세→만60세)도 공약했다.

박 의원은 이날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처럼 두드려 잡는 방식으로 가면 안 된다"며 "전교조를 비롯한 교사단체들도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고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