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광석화' 공익신고자 인정에 "秋아들 사건땐 두달 끌더니"
野, '尹 의혹'에 與·檢 동시반격…"공작정치 멈추라"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놓고 여권과 검찰을 정조준해 역공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나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여권발 정치공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발 빠르게 인정한 검찰도 맹비난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노 좌장을 거쳐 친문 상황이 된 이해찬 전 대표가 모처럼 등판해 고발사주 의혹을 총공격하라고 여권에 지시하자, 여당 본부중대와 2중대, 여당 대선주자들이 총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지금의 여권은 야당 대선 후보 측근의 20만 달러 수수설, 야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설 등 여러 공작을 시도했고 성공시켰다"며 "정치 공작은 사라져야 할 적폐"라고 강조했다.

또 "대선을 넉 달 앞둔 2002년 8월 당시 노무현 후보 측 이해찬 의원은 '병풍' 의혹 인지수사를 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검찰로부터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다.

야당 대선 후보를 괴롭히는 수사를 검찰이 여당에 사주했다는 엄청난 내용"이라며 "병풍 수사 사주의 진실을 지금이라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野, '尹 의혹'에 與·檢 동시반격…"공작정치 멈추라"
대검찰청 감찰부가 이번 의혹 제보자에 대해 공익신고 요건을 충족한다며 법적 보호를 천명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규정상 공익신고 요건 검토는 통상 60일이 소요되는데 의혹 제기에서 공익신고자 신분 인정까지 단 5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하기까지 두 달 정도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진행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보자와 대검의 사전 교감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만약 사전교감이 있었다면 이를 도와준 세력은 누구일까.

윤 전 총장이 떠난 뒤 지금 검찰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의해 장악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에 대해서도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하는 와중에 알박기하듯 지명한 사람이고 친여 성향의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며 "그가 소속된 감찰부가 이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제보자를 겨냥, "부정한 목적으로 제보한 이후 신분을 감추기 위해 공익신고를 했는지도 자세히 살펴볼 대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